수캐의 중성화 수술을 권하는 분들의 말씀 중에는 (의학적 견지에서가 아니라, 행동 측면에서만 볼 때)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있기도 합니다.

 

"......... 중성화 되지 않은 수캐들은

영역표시, 공격성, 서열다툼, 가출, 자위행위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그러나 윌리엄을 9년 반 동안 키운 경험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윌리엄은 생후 6개월 무렵에 중성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출 빼고 다 (영역표시, 공격성, 서열다툼, 자위행위) 해봤습니다. 

 

그러므로 그 말은 모든 개한테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생후 6개월 무렵에 중성화된 개인 윌리엄의 특징 몇 가지를 적자면

 

1. 밖에 나가서만 영역표시를 하지 어느 집을 가든 집안에서는 영역표시를 하지 않는다.

2. 집안에서는 절대 한쪽 다리를 치켜들고 배뇨하지 않는다.(반드시 살짝 내려앉은 자세로 배뇨를 합니다.)

3. 아주 드물게 사람 다리를 끌어안고 허리를 튕겨대기는 하지만 그 시간이 매우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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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캐의 중성화 수술이

고환암을 예방한다거나

발정난 암캐를 찾아 가출하는 위험을 줄여주고

성적 욕구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말은 맞다고 생각됩니다.

(중성화된 개들은 그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살 찔 가능성이 높다고도 합니다.)

 

가끔은 '윌리엄 꼭 닮은 강아지 한 마리라도 남기고 중성화를 시킬 걸...' 하는 미련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는 한 번의 출산에 보통 여러 마리를 낳는데

그 강아지들 모두를 죽을 때까지 책임지고 잘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에

저희 윌리엄은 중성화를 시켰습니다. 

만약 윌리엄을 교배시켜 (암캐가) 강아지 3~6마리를 낳아서 각각 다른 집으로 입양을 보냈다면 

그 강아지들 모두가 죽을 때 까지 한 주인에게 관리 잘 받고 사랑받으며 살다 갈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분께서 지금 키우고 계신 개를 꼭 닮은 새끼 한 마리만 얻고 중성화를 시키겠다 생각하셔서

다섯 마리의 새끼를 얻고 중성화를 시키셨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그 분 현재 개 네 마리를 키우고 계십니다. 두 마리가 파양되어 온거죠.

한 마리였던 개가 갑자기 네 마리가 되었으니 너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못 키우겠으면 꼭 본인에게 되돌려 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더니

진짜로 원주인에게 되돌려 주시더랍니다. 7~12개월 사이에 두 마리가 되돌아 왔답니다.

(그냥 팔거나 버린 것 보다는 감사할 일이죠.)

나머지 두 마리는 잘 지내느냐 하면,

그 중 한 마리는 분실되었고

딱 한 마리만 처음 입양간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런 거의 최악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게 남의 일이니 그냥 힘들겠구나 정도지 제 일로 닥친다면....

 

가끔은 닥스훈트나 웰시코기 같이 다리 짧고 허리 긴 개와 윌리엄을 교배시켜서 강아지를 얻었더라면

아래와 같은 윌리엄 2세가 나왔을 텐데 하고 아쉬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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