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을 키우다보니 건강한 장수견이나 장수묘를 키우는 분들을 만나면 비결을 묻곤 합니다.
제가 그동안 들은 얘기들은 적어보겠습니다.
15살 고양이 주인 부부 : 백인 노부부이신데 이 분들은 정말 지극정성이십니다. 고양이가 무슨 약이든가 주사가 매일 필요하다고 매일 아침마다 남편이 차를 몰고 아내가 고양이를 무릎에 안고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혀 가십니다. 덕분에 고양이가 너무 예쁘고 나이에 비해 건강해 보여요.
"아마도 실내에서만 키워서 그런 것 같아요. 외부에서 옮아올 질병이나 더러움 같은 게 차단된 상황이고 사고의 위험도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하셨습니다.
14살 건강한 고양이 주인 : 평생 흔히 말하는 부산물이 들어간 저급사료만 먹여왔답니다. 그런데도 아픈데 하나 없이 건강해요. 넓은 주택에서 살아서 실내고양이지만 운동량이 많았을 것 같고 대가족이 사는 집이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외로울 틈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5살 건강한 소형견 주인 : 사료에 매일 소고기 안심 구운 것을 섞어 줬답니다. 그리고 운동을 엄청 시켰답니다. 15살이지만 이빨 하나 빠진 것 없이 온 몸이 다 건강하다고 합니다.
13살 팔팔한 대형견 주인 : 조금만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검사 및 치료를 받게 했답니다. 제가 미국에 와서 만난 한국인 중에 가장 개를 위한 배려가 많았던 분입니다. 온 가족들이 개를 얼마나 위하고 사랑하는지 13살된 대형견이 3살 정도로 밖에 안 보입니다. 건강장수의 가장 큰 비결이 뭐냐는 제 질문에 아마도 운동인 것 같다고 대답을 하시더군요. 매일 운동을 엄청 많이 시키셨답니다.
15살 소형견 주인 : 이 집은 남편이 수의사. 평생 소식을 시켜왔답니다. 운동은 별로 많이 시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11살 공주견 주인 : 한국 살 때 만났던 소형견이었는데 한 번도 바깥 땅을 밟아본 적이 없는 개였습니다. 완전 공주견이라 바깥산책이라는 게 주인 품에 안겨서 눈알만 굴리는 거예요. 땅 밟고 내려올 생각을 안 한대요. 그런데도 아픈 데 하나 없이 건강하다고 하시더군요. 단, 그 집은 아파트지만 집이 60평대라서... 집안에서 걸어만 다녀도 소형견에게는 운동량이 충분할 것 같아요.
저희 14살 윌리엄은 생후 2년 이후로는 부산물이 섞이지 않은 고급사료만 먹여왔고, 매년 병원 데려가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다 시켰고, 평생 운동을 엄청 많이 시켰습니다.
아래는 오늘 찍은 사진들인데 윌리엄의 뒷다리 근육을 보시면 열심히 운동해온 티가 나지요.
지난주 어느 날은 제가 너무 피곤해서 밤 10시쯤 기절한 듯이 퍼져버린 거예요.
자다가 생각해보니 '아, 오늘 윌리엄 운동 안 시켰다!'
새벽 1시 반에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윌리엄 운동 시키고 다시 잤다는 거 아닙니까...
(저희집은 단독주택인데 집안에 윌리엄 운동장을 만들어놔서 낮이든 밤이든 언제나 운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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