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검사를 통해 윌리엄 심장의 한쪽 판막이 약간 두꺼워져 있다는 진단을 받은지 1년쯤 되었습니다.
그 때가 만 13살이었고, 1년이 지난 현재는 만 14살입니다.
heart murmur가 들린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가장 최상으로 잘 관리해 주면 현재 상태 그대로 가는 것이고
약간이라도 잘못되면 계속 나빠지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나빠져도 견주탓이 아닙니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해줘도 정상으로 되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구요.
기침을 시작하거나 없던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데려와서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단계 부터는 약을 먹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저는 지난 1년간 거의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살았습니다.
개운동이 그냥 개를 위해서 좋으니까 해주는 게 아니라
개를 위해서 반드시 해줘야만 하는 것이 되고 보니
부담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고
매일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꼭 시켜줘야 한다는 것도 큰 스트레스더라구요.
어떤 날은 피곤해서 초저녁에 뻗어자다가도 새벽 1, 2시에 놀라서 벌떡 일어나 운동시킬 정도로...
운동 끝나면 영양제 꼭 챙겨먹여야 하고...
게다가 이빨을 5개나 빼고나니 이빨관리도 신경 쓰여서 매일 양치질 시켜줘야 하고...
윌리엄의 매일 저녁 일과 : 1시간 운동 -> 영양제(날계란 노른자+프로폴리스+오메가3) -> 양치질.
그러고나면 피곤해서 제 운동 못합니다.
심장병 진단 받기 전까지만 해도 여름이나 겨울이나 뒷마당에서 뛰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너무 덥거나 추운데서 뛰면 안좋다고 해서 매일 집안에서 뜁니다.
1년 내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여름에는 시원, 겨울에는 따뜻.)
많이 뛰다가 관절에 충격 갈까봐 카펫 위에 러그를 또 깔고
불빛도 밝은 곳.
거기에서 매일 한 시간씩 닭가슴살 얻어먹어 가면서 뜁니다.
공을 던지면 물어오는 것이지요. 상으로 매 번 닭가슴살을 얻어먹구요.
제가 그동안 힘들긴 했지만
13살에서 14살이 된 개가 1년 동안 그 상태 그대로 유지된 것을 보면 참으로 뿌듯합니다.
윌리엄이 죽는 날까지 이 상태 그대로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운동시켜 달라고 저렇게 애절한 눈빛을 쏘아대며 따라다닙니다.
살짝 닫힌 문을 코로 밀고 화장실에까지 따라들어온 모습인데 눈빛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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